유병언 사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시신 사진이 인터넷상에 급속도로 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발견 당시 부패한 시신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수사 기록 가운데 하나인 유병언 전 회장 시신 사진이 23일 SNS를 통해 널리 유포된 사실을 확인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진은 순천경찰서 감식팀이 지난달 12일 최초 신고를 받고 전남 순천시 서면의 한 매실밭에 출동한 뒤 찍은 것이다.
사진 속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은 머리가 백골화돼 있고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모습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사진만 보면 유병언 전 회장이라고 상상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자세히 살펴보면, 유병언 전 회장 시신은 상의를 목 부분까지 올려 배와 가슴이 모두 드러난 상태다. 이탈리아 고가 브랜드인 ‘로로피아나’ 점퍼를 입고 있었지만 풀어헤쳐져 있고, 안에 입었던 내복은 목 위까지 올려져 있다.
또 하의도 약간 벗겨진 상태다. 바지는 지퍼가 내려간 채 골반 정도까지 내려가 있고, 아랫배 부분은 구더기로 하얗게 뒤덮여 식별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시신 발견 현장에 처음 출동하면서 찍은 사진으로 손대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이라고 다르게 설명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경찰은 현재 해당 사진의 최초 유출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유병언 사진. 사진=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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