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국과수 원장 “100% 유병언 확신, 이복동생이라면…”

입력 | 2014-07-24 16:04:00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원장은 24일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라고 확인했다.

서 원장은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변사체가 유 전 회장이 맞느냐'는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과학적으로 100% 유병언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부패 정도가 지나치게 진행됐다며 변사체가 유 전 회장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혹이 이는 것에 쐐기를 박은 것.

서 원장은 "(유 전 회장을 치료했던) 치과의사가 확인했을 때 100% 일치했으므로 저희가 봤을 때 (시신이) 바뀔 수는 없다"며 "얼굴과 몸의 유전자가 똑같기 때문에 치과의사가 맞다고 했으면 굉장히 정확하기 때문에 바뀌기 어렵다. 법의학을 25년 했는데 틀릴 수가 없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또 "(주치의가) 와서 저희들이 설명하기 전에 나는 어디를 금니 치료를 했고, 몇개를 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주치의 설명과) 변사체와 맞추니까 맞았다는 것이냐"고 되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조 의원이 '유병언이 분명하느냐. 모계와 부계, 형제도 확인했느냐'고 묻자 서 원장은 "신체적 특징과 연령이 다 일치했다"고 답했다. 그는 변사체가 유 전 회장의 이복동생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복동생이라면 모계 유전자와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불과 20일 안팎에 백골이 드러날 정도로 시신이 훼손된 것에 대해서는 "이것은 백골 시신이 아닌데 언론에서 잘못된 용어를 선택한 것"이라면서 "부패가 시작되면 동물이 그 냄새를 좋아하는 조건이 돼 파먹거나 해서 변형을 일으키는데 이를 전문 용어로 사후 손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신은 동물이 좋아하는 얼굴과 목 등에 훼손이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유 전 회장의 시신을 정밀 감식 중인 국과수는 25일 오전 10시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