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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굿모닝 건강갈럼]노인골절, 합병증 발생률 훨씬 높아

입력 | 2014-07-25 03:00:00


인하대병원 문경호 정형외과 교수 고령골절센터장

한국은 2000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2018년부터 ‘고령사회’에 들어선다고 한다. 인구의 고령화. 이는 사회 각 부문에 많은 과제를 던져주고 있으며 의료계도 마찬가지다.

특히 뼈엉성증(골다공증)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 빈도가 늘고 있어 65세 이상의 여성 2명 중 1명, 남성의 경우 5명 중 1명에서 골다공증에 따른 골절이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노년층의 사망 원인 1위라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노인성 골절은 골밀도가 낮아져 생기는 골다공증이 원인이다.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거나 부서지면서 생긴다. 또한 나이가 들면 평형감각이 둔해지고, 근력이 떨어져 골절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인하대병원의 경우 최근 3년간 골절로 인해 응급실 및 외래를 찾는 60대 이상 진료 환자는 연평균 18%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정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7∼2011년) 골다공증 진료 환자는 45% 증가했다. 전체 골다공증 환자 중 72%가 60대 이상 노인 환자라서 사회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노인성 골절 환자들은 심장 및 호흡기 질환이 동반된 중증 환자가 많아 젊은 환자에 비해 수술 전후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상처를 입은 후 24∼48시간 이내에 수술을 해야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 정도로 신속성도 요구된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고려해 인하대병원은 최근 ‘고령골절센터’(이하 센터)를 개소했다. 센터에서는 노인들의 골절 질환을 보살피는 것뿐 아니라 국가적 과제가 된 고령 골절 질환 관리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정형외과는 물론이고 심장내과, 호흡기내과, 소화기내과, 마취과, 응급의학과, 재활의학과와 연계한 진료를 통해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특히 60세 이상 골절 환자는 최우선적으로 신속한 검사와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노인성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타민D와 칼슘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수영 또는 자전거 타기 등 근육 강화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주기적으로 골다공증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골다공증이 심해지거나, 골절 발생 시 가까운 ‘고령골절센터’를 찾거나 전문 의료진의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인하대병원 문경호 정형외과 교수 고령골절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