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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D-5]與 “대국민 사기극… 철수 4관왕”

입력 | 2014-07-25 03:00:00

경합지역 수원벨트 영향엔 촉각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의 야권 연대에 대해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며 평가절하했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야권이 그들끼리 연대한다면 저는 동작주민들과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 측 선거대책위도 “이미 예견된 일로 크게 놀랄 일도, 새로운 현상도 아니다”며 “갑자기 왔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떴다방 정치’는 동작의 미래를 암울하게 할 뿐이다. 동작은 정치 흥정의 제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경기 수원정(영통)에 출마한 임태희 후보도 “처음부터 예상했던 일”이라며 “이것이 과연 새 정치인가”라고 반문했다. 수원병(팔달)에 나온 김용남 후보 측은 “명분 없는 단일화는 야합이고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김무성 대표도 전남 나주-화순 지원 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에서 안 될 것 같으니까 물밑 거래를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라며 “패색을 스스로 인정했기 때문에 그것을 보고 실망한 유권자들은 투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대표의 새 정치는 끝”이라며 “안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 철수와 대선 후보 철수, 신당 창당 철수에 이은 ‘철수 4관왕’”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긴장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재·보선의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야권 지지층이 결집할 경우 막판 판세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합지역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는 경기 수원병과 수원정에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자칫 패배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핵심 당직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숨은 표는 야당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실제 지지율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정도는 빼야 한다”면서 “선거 막판 보수층이 결집하지 않으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이 지역들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이현수 기자 soo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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