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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D-5]사전투표지에 ‘사퇴’ 표기마감 10분전… 천호선 긴급회견

입력 | 2014-07-25 03:00:00

이정미는 신고후 회견… 死票방지




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동작을 기동민 후보가 사퇴 의사를 밝힌 지 2시간여 뒤인 24일 오후 5시 50분. 경기 수원정(영통) 정의당 천호선 후보는 유세 일정을 중단하고 국회 정론관을 찾아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천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서울 동작을의 결단은 박근혜 정부 심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국민의 열망이 뒷받침된 것이어서 저도 결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천 후보 측은 오후 6시 전에 지역 선관위에 후보 사퇴를 신고했다. 6시까지 후보직을 사퇴해야 사전투표(25, 26일) 시 투표용지에 ‘후보 사퇴했다’는 문구를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언급이 없을 경우 천 후보를 찍으면 사표(死票)가 된다. 사전투표는 투표 현장에서 직접 용지를 인쇄해 준다.

수원병(팔달)에 출마한 정의당 이정미 후보도 이날 오후 7시 10분에 사퇴 기자회견을 했지만 사퇴 신고는 이미 오후 6시 전에 마쳤다고 한다. 모두 기자회견 전에 사퇴 신고가 더 급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30일 재·보선 당일은 상황이 다르다. 당일 사퇴한 후보들의 이름은 공지해 놓지만 투표용지는 이미 사전 인쇄가 끝난 상태여서 투표용지에 사퇴한 후보들의 이름은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

한편 23일 수원정의 KBS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는 42.5%,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후보는 30.5%, 정의당 천 후보는 9.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같은 날 발표된 경인일보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야권이 박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박 후보(42.1%)가 임 후보(36.9%)를 앞섰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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