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여기!]<10·끝>충남 서산-태안
충남 서산-태안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조한기 후보가 24일 서산문화회관 앞에서 악수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서산=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 서산 출신(김제식) vs 태안 출신(조한기)
충남 서산시는 인구수가 17만 명 정도인 소도시다. 그러다 보니 이날처럼 6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큰 행사는 드문 편이다. 7·30 재·보궐선거에 나선 후보 3명은 선거운동원을 총동원해 치열한 홍보전을 벌였다. 입구 앞에선 한 발짝이라도 앞서서 악수를 나누려는 김 후보와 조 후보 간의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날 열흘 만에 당무에 복귀한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은 서산버스터미널 앞에서 김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유세 차에서 내려와 연설하며 터미널에 모인 100여 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등 열정적인 모습이었다. 서 최고위원은 “나를 믿고라도 고향 후배인 김 후보를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조 후보는 태안군 출신이다. 태안 유권자는 5만3000여 명이어서 서산 유권자의 3분의 1 정도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비서관 출신인 조 후보는 6·4지방선거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 선대위 대변인을 지낸 인연을 내세워 지역 발전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조 후보는 “이곳 주민들은 안 지사를 선택했다”며 “안 지사의 친구이자 동지인 내가 서산-태안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여권 성향 표 분열 가능성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나머지 두 후보를 10%포인트 넘게 앞서고 있다. 역대로 여권 지지 성향이 강한 지역이긴 하지만 6·4지방선거에서는 안 지사가 서산에서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를 9%포인트가량 이겼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 후보가 여권 표를 흡수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서산=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