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전체 연관어의 압도적 1위는 ‘유가족’으로 22만1241건을 기록했다. 유가족들이 지지부진하게 표류하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 국회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국회와 광화문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위는 사건의 성격을 규정한 ‘참사’가 차지했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학교에서 국회까지 도보 행진에 나선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9만8000여 건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4위는 ‘국회’, 5위는 ‘박근혜 대통령’이 차지했는데 이는 특별법을 둘러싼 책임 소재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희생자 유가족들도 23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를 출발해 ‘1박 2일’ 도보 행진에 나섰는데, 이와 관련해 ‘도보’가 4만8915건으로 6위에 올랐고, ‘1박 2일’도 많은 언급량(1만2714건)을 기록했다. 7위는 ‘국민’이, 8위는 ‘단식’이 차지했으며 세월호 특별법의 핵심 이슈 가운데 하나인 ‘수사권’이 3만5167건으로 9위를 기록했다.
인물 연관어는 박근혜 대통령과 유병언이 1, 2위를 기록했고 카카오톡에 세월호 특별법 반대 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된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3위에, 학생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 1박 2일 도보 행진을 진행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체 연관어 1위는 국회(7만7620건)였고, 2위는 3만3915건을 기록한 새누리당이 차지했다. 3위는 청와대(1만4569건), 4위는 새정치연합(1만790건)이다. 5위엔 최근 의사자 지정 반대 운동에 나선 어버이연합(9244건)이 올라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갈등이 정치권에서 사회단체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정작 유가족들은 표현도 하지 않았던 보상, 특례입학, 의사자 지정 문제 등이 야당에 의해 제기되고 보수단체가 반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심리 연관어 역시 세월호 특별법 논란으로 가득했다. 1위 ‘참사’에 이어 1만2524건을 기록한 (특별법에) ‘반대하다’가 2위에, ‘보상’이 3위에 올랐다.
4월 16일 이후 99일 동안 세월호 참사 언급량은 990만 건을 웃돈다. 하루 평균 10만여 건이 언급된 것으로 이는 빅데이터 관측 사상 최대 규모다. 6월 13일부터 7월 14일까지 한 달여 동안 기록한 브라질 월드컵 언급량이 128만5000여 건이었으니 사건의 규모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참사 이튿날인 4월 17일에 37만2675건으로 일일 최대 언급량을 기록했고, 정몽준 전 의원 아들의 ‘국민 미개 발언’이 있었던 4월 18일 33만3121건을 기록했다. 그리고 진도 팽목항에서 유가족들이 청와대 행진을 시도했던 4월 20일에도 26만8615건을 기록했으며 이후 20만 건 이하로 잦아들다가 5월 9일 KBS를 항의 방문한 유가족들이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밤샘농성을 벌이면서 다시 24만 건을 웃돌았다. 세월호 관련 언급량은 6·4지방선거를 전후해 하루 5만 건 이하로 줄었다가 특별법 이슈가 도마에 오르면서 다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유병언 전 회장 및 기복침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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