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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야합 심판” vs 野 “화합 효과”

입력 | 2014-07-26 03:00:00

[재보선 D-4]‘일대일 대결’ 3곳 셈법 복잡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이 7·30 재·보궐선거의 수도권 격전지 3곳에서 서로 주고받는 방식의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키자 여야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 효과를 막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선거 막판 야권연대는 유권자를 우롱하는 야합정치의 끝판”이라며 ‘공중전’에 나섰다. ‘추악한 거래’ ‘후보 나눠먹기’ 등 원색적 표현도 총동원됐다.

새누리당은 특히 이번 연대의 이면에 가려진 통합진보당과의 연대 문제를 부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25일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의 단일화에 이어 통합진보당 후보까지 사퇴하는 3단계 시나리오를 집중 거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헌정당심판이 진행 중인 통진당의 ‘종북’ 이미지를 야권연대와 연결짓겠다는 노림수다. 당 지도부는 야권 단일화 효과가 격차가 컸던 서울 동작을보다는 경기 수원병, 수원정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수원벨트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복안을 세웠다.

새정치연합은 수도권의 단일화 효과가 야권 성향의 표 결집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은희 후보 전략공천 논란 등으로 움츠렸던 야권 지지층이 선거구도 재편으로 목소리를 높일 계기가 만들어졌다는 판단에서다. 당내에선 선거 초반 열세였던 경기 수원병, 수원정에서도 반전의 분위기를 잡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승용 사무총장은 이날 “단일화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가장 걱정한 야권 분열 가능성을 극복했다”며 “정부 여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주말 동안 수원과 김포 등 수도권 지역에 유세를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 첫날인 25일 전체 288만455명의 유권자 가운데 9만218명이 투표를 마쳐 3.1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30 재·보궐선거 첫날 사전투표율 2.14%보다 0.99%포인트 높은 수치다.

고성호 sungho@donga.com·한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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