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DB
손 씨는 구조함정인 목포해경 123정을 기다리다 "긴장된다. 목이 마르다"고 했고, 이에 3등기관사 이모 씨(25·여)는 "내 사무공간에 맥주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손 씨가 맥주 2캔을 가져왔다. 박 씨와 손 씨는 맥주를 각각 1캔씩 나눠 마셨다. 이들은 오전 9시 35분경 해경 123정이 구조를 위해 도착했다는 것을 알고 탈출하는 과정에서 조리사 이모 씨(56·여·사망) 등 2명이 부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버리고 달아났다. 박 씨는 탈출 이후 기관부 선원 6명에게 이 사실을 절대 비밀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씨 등은 검찰에서 "마지막 술이 될 것 같아 맥주를 마셨다"고 변명했다. 이에 검찰은 "술을 마실 여유까지 있으면서 자신들 살 궁리만 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