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분실한 유병언 지팡이 발견 “더이상 묻지 말라”
경찰이 분실한 유병언의 지팡이가 발견됐다.
26일 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7시50분께 전남 순천시 서면 한 매실밭 유씨의 시신이 발견된 지점에서 30m여 떨어진 곳에서 유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팡이를 찾았다.
이 지팡이는 유씨의 시신이 발견될 당시 경찰이 수거했지만 운반과정에서 잃어버렸다. 경찰은 시신이 유병언씨로 밝혀지자 뒤늦게 유류품 조사를 벌이던 중 지팡이 분실 사실을 파악했다.
발견된 지팡이는 길이 111㎝, 위쪽 둘레 2㎝, 아래쪽 둘레 1.5㎝에 나무 재질이다. 지문 은 채취되지 않았으나 유병언이 생전 소지했던 지팡이와 모양과 나뭇결 등이 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또 시신 수습 과정에서 잃어버린 목뼈 1점과 머리카락도 회수했다.
동네 주민인 윤모씨는 “지난 22일 새벽에 뉴스를 보다가 변사 현장을 방문해 목뼈와 머리카락을 습득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발견된 지팡이가 정확히 유씨의 것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가 (지팡이) 발견해서 감식의뢰 했다는 것까지만 할 테니까 더 이상 묻지 말아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지팡이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