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발생이 변수로 작용할듯
최근 몇 달간 급등했던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kg당 도매가격이 두 달 만에 4000원대로 진입하는 등 하락세다. 업계에서는 조심스레 가격 안정을 예상하면서도, 23일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6월 초 5000원을 돌파했던 돼지고기 대표가격(도매시장 경매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kg당 평균가격)은 25일 4721원으로 떨어졌다. 돼지고기 가격 하락세는 이달 21일 대표가격이 4909원으로 내린 이후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국산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요가 줄어든 탓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당초 휴가철 특수의 영향으로 7월에도 가격이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 삼겹살에 고객들이 몰리면서 매출이 부진했다. 실제로 7월 1∼21일 롯데마트의 국산 돼지고기 전체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7.6%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구제역이 가격 하락에 브레이크를 걸 가능성이 남아 있다. 김형주 롯데마트 돼지고기 담당 팀장은 “일단은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구제역이 확대될 경우 다시 상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