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엑스 설리. 스포츠동아DB
걸그룹 에프엑스 설리가 악플과 루머에 시달리다 활동을 중단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25일 “설리가 지속적인 악성 댓글과 사실이 아닌 루머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등 심신이 많이 지쳐있어 당분간 연예활동을 쉬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활동중단 사실을 발표했다.
연예계에서 루머·악플로 인한 고통으로 활동을 전면 중단하는 일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그만큼 설리의 고통은 컸고, 소속사도 아티스트 보호차원에서 결단을 내렸다. 설리의 활동중단에 따라 에프엑스도 신곡 ‘레드 라이트’ 활동을 2주 만에 끝냈다.
설리는 8월 열리는 소속사 가수들의 합동콘서트 ‘SM타운 라이브’에도 불참하고, 8월6일 개봉하는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 홍보활동도 영화사 측에 양해를 구하고 참여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설리가 언제 다시 돌아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설리에 앞서 이미 많은 연예계 스타들이 악플과 루머의 고통을 호소했다. 일부는 극단적 선택으로 비극을 맞기도 했다. 악플과 루머에 대한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