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균 영장청구] 꼿꼿한 태도-미모에 누리꾼 관심… “위법자 동경, 사회적 병폐” 비판
유대균 씨와 함께 검거된 ‘호위무사’ 박수경 씨(34)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폭증하면서 팬카페까지 개설돼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검거된 뒤 인천지검으로 압송되는 박 씨의 모습이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선 박 씨의 미모와 꼿꼿한 태도가 화제가 됐다. 박 씨의 이름은 인터넷 포털 검색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검거 다음 날인 26일 페이스북에는 ‘미녀쌈짱 박수경 팬클럽’이라는 이름의 그룹(온라인 카페 같은 페이스북상의 온라인 모임)이 만들어졌다. 개설 직후 10여 명의 회원이 가입했고 박 씨와 유 씨와 관련된 기사와 사진들이 게재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는 비판 여론도 거셌다. 한 트위터 이용자(@bbo***)는 “박수경 팬클럽이라니…진짜 다들 제정신이 아니구먼”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인 윤영미 씨(@yoonyoungmeWa)도 “신창원 티셔츠, 신정아 가방에 이어서 박수경의 외모가 화제가 되고 있다”며 가십성 내용들이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구원파 핵심 신도인 ‘신엄마’ 신명희 씨(64)의 딸인 박 씨는 어려서부터 유 씨 일가와 인연을 맺었고 유병언 전 회장의 추천으로 태권도를 시작했다. 태권도 공인 6단인 박 씨는 2012년 태권도협회 3급 상임심판으로 위촉돼 다음 해 멕시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국제심판으로 활동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신엄마’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인터넷신문은 지난 2014년 6월 13일자 「‘신엄마’ 자수, 태권도 선수출신 딸은 여전히 도피중」 등 제목의 기사에서 ‘신엄마’가 유병언 전 회장의 재산을 관리하고 도피를 주도했으며,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의 인사에 관여할 만큼 교단에서 영향력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신엄마’의 지시로 딸(박 모씨)이 유대균씨의 도피를 도왔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