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500km… 이동식 발사대 쓴듯
한반도 지도 펼쳐놓고 미사일 훈련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전략군 로켓 발사훈련을 지도하는 사진(왼쪽 사진)과 함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켜보는 모습을 27일자에 공개했다. 26일 실시된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른바 ‘전승절’(정전협정체결일)을 맞아 이뤄진 것으로 김정은은 주한미군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출처 노동신문
2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후 9시 40분경 황해도 장산곶 일대에서 동북 방향 동해상으로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13일 개성 북쪽에서 동해상으로 스커드 계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지 13일 만이다. 북한은 이번에도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았다. 이 미사일은 500여 km를 날아간 뒤 공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발사 다음 날인 27일 노동신문을 통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미사일 발사를 참관했다고 공개하면서 “이날 발사 훈련에 남한 주둔 미군기지의 타격 임무를 맡은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력타격부대가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주한미군을 타격 대상으로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지점이 점점 남쪽으로 내려오는 것도 주한미군을 겨냥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