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유호진 PD, ‘여성 상품화’ 논란에 “편안한 방송할 것”사과
1박2일 유호진 PD 사과
‘1박 2일’ 유호진 PD가 방송 후 불거진 ‘여성 상품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유호진 PD는 28일 "단순한 복불복이 아닌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최종 편집에서 가족 시청자들을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앞서 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에서는 강원도 강릉과 동해에서 펼쳐지는 ‘피서지에서 생긴 일’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원도 강릉 망상 해수욕장에서 멤버들이 팀을 나눠 복불복 게임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긴 팀은 비키니 미녀들과 데이트를 즐기고, 진 팀은 개그우먼들과 강제 상황극을 해야 한다는 게 제작진의 제안이었다.
승리는 김주혁, 김종민, 정준영 팀에게 돌아갔고, 이들은 비키니를 입은 미녀들과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반면 데프콘, 차태현, 김준호는 개그우먼 김혜선, 오나미와 강제 상황극을 하게 됐다.
‘1박2일’의 자랑과도 같았던 제8의 멤버인 일반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지만,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성 글이 빗발쳤다.
비키니 미녀들이 복불복 게임의 승자를 위한 ‘상’으로, 개그우먼들은 ‘벌’로 묘사된 것이 불편했다는 것.
이에 결국 ‘1박2일’ 유호진 PD는 “여성을 상품화할 의도는 없었다”며 “어떠했든 결과적으로 불편하게 비쳤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한 방송을 할 것”이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1박2일’은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 결과 전국 기준 13.3%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유호진 PD 사과. 사진=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