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닷컴 DB
울산 살인사건
울산에서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10대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는 ‘묻지마’ 살인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발생한 반포 살인사건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27일 울산시 남구 삼산동의 한 대형쇼핑몰 앞 버스정류장에서는 술에 취한 장모 씨(23)가 여대생 A씨(18)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장 씨와 A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A씨는 이날 친구의 생일파티를 마치고 귀가하려던 중 변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현재 무직 상태인데다 부모님이 별거 중이라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일면식도 없는 A씨를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
장 씨는 범행 후 자해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울산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묻지마’ 살인사건 소식에 지난 3월 발생한 반포 살인사건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22일 오후 11시 10분경 공익근무요원 이모 씨(21)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빌라 1층 현관 입구에서 김모 씨(25·여)의 얼굴을 흉기로 찌르고 벽돌로 머리를 20차례 내리쳐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이 씨는 1년 전부터 회칼과 손도끼, 쇠파이프 등을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등 범행 준비를 해온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안겼다.
그는 “언제라도 살인을 할 수 있게 몸을 단련한다. …내 롤 모델은 (연쇄살인범) 유영철이고 7명을 죽인다”라며, 12개 행동수칙을 세워 놓고 살인을 준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범행 직전에도 과도와 가스총, 쇼핑백에 숨긴 벽돌을 지닌 채 반포동 일대를 배회하며 또 다른 20대 여성을 뒤따라갔지만 이 여성이 재빨리 집으로 들어가 범행에 실패하기도 했다.
울산 살인사건. 사진=동아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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