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 마터니티 클리닉 17년 간 통계 분석
이런 방식의 출산은 기존의 가족 관계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렇게 태어난 남자·여자 아기에게 법적 아버지는 유전적으로는 형·오빠이기 때문이다.
28일 교도통신,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가노현 스와(諏訪) 마터니티 클리닉에서 1996년부터 2013년까지 불임부부 110쌍이 남편의 친아버지(아내의 시아버지)에게 정자를 제공받아, 아내의 난자와 체외 수정해 자궁에 착상하는 인공수정을 시도했다.
스와 마터니티 클리닉의 네쓰 야히로(根津八紘) 원장에 따르면, 남편의 형제에게 정자를 기증 받은 사례가 28건, 기타 남편의 친척 등 근친에게 정자를 제공받아 체외수정을 한 사례도 8건에 달했다.
일본 산부인과 학회는 근친이 아닌, 익명의 제3자로부터 정자를 제공 받아 인공 수정하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과거 일본 산부인과 학회는 근친에게서 정자와 난자를 제공받는 것에 대해 "가족관계나 인간관계가 복잡해지고 어린이의 복지의 관점에서 미래에 예기치 않은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네쓰 원장은 "가족의 정자를 원하는 부부는 적지 않다. 상담을 거듭하고 신중하게 실시하고 있다. 혈연관계가 있는 것이 기증자 가족을 포함해 좋은 가족 관계를 형성하기 쉽고 출신이 명확해지는 면도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에 말했다.
네쓰 원장은 이달 말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수정착상학회에서 이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