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외식프랜차이즈기업 훌랄라 김병갑 회장이 국내외에서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사진제공|훌랄라
■ 훌랄라 김병갑 회장
이웃=고객…“천냥의 돈과 정성으로 고객 응대”
투투 전략…“1개 매장에 2개 브랜드 수입도 2배”
현장경영…“가맹주·고객 목소리 직접 찾아 경청”
“훌랄라가 밖으로는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안으로는 ‘치킨카페’로 음식문화의 새로운 전기를 구축할 것이다.”
-최근 훌랄라가 ‘치킨카페’라는 신개념을 들고 나왔다.
“치킨카페는 세계화를 지향하는 훌랄라의 기초모델이다. 한국 음식문화의 백화점이라고 보면 된다. 치킨카페는 치킨뿐만 아니라 술과 식사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음식문화공간이다. 예를 들면 점심메뉴는 치킨가스, 돈가스, 목살스테이크 등으로 공략하고 오후 3시∼5시 사이엔 커피와 음료를 팔며, 저녁엔 치킨과 생맥주 칵테일 등을 즐길 수 있다. 앞으로의 트렌드는 융합이다. 기존의 치킨집이 주택가의 소규모점이 위주였다면 ‘치킨카페’는 대형화 그리고 도심중심부화라고 할 수 있다. 치킨카페는 주로 역세권 등 최고의 상권에서 165m²(약 50평) 혹은 330m²(약 100평) 규모의 대형화로 최고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것이 앞으로 훌랄라의 진정한 모델이다.”
-‘영업 잘 하는 회장님’으로 입소문이 나있다. 요즘 ‘투-투’ 전략으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 옛말에 ‘세 닢 주고 집사고 천 냥 주고 이웃 산다’는 말이 있다. 함께 살아가야 할 ‘이웃의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인데 마음속에 깊이 새기고 있다. 내게 이웃은 고객과 같다. 천 냥의 돈과 정성으로 우리 고객을 응대한다. 특히 우리와 같은 음식 프랜차이즈 사업은 풍요로움과 나눔이 영업의 기본이다. 폼 잡고 가르치기보다는 함께 어깨동무하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나누면 고객이 감동해 영업이 스스로 따라온다. ‘투-투 전략’은 간단히 말하면 1개의 매장에서 2개의 브랜드로 2배의 매출을 올린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100m²(약 30평) 매장에서 반은 족발브랜드인 ‘천족’을, 나머지 반은 ‘훌랄라 치킨’으로 융합영업을 해 매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실제로 많은 영업점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
“중국시장은 만만치 않다. 많은 기업들이 ‘만세’를 부르고 철수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이 기회다. 세계시장으로 가려면 중국을 거치지 않고는 곤란하다. 14억 인구의 중국시장에서 착근하게 되면 세계시장의 30%는 점유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나라가 부강하려면 음식문화가 세계로 뻗어나가야 한다. 맥도날드와 코카콜라가 대표적이다. 훌랄라는 지난해 베이징에 ‘라떼떼커피’와 ‘애플틴’을 진출시켰다. 올해 베이징 중심부에 ‘훌랄라 치킨’이 다시 발을 내딛는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10월엔 중국 유명 관광지 장가계에 1652m²(약 500평) 규모의 훌랄라 치킨지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장가계 지점은 중국 서부를 공략하는 거점이 될 것이다. 관광지이기 때문에 입소문도 쉽게 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시장 진출 전략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나이 50 이전에(김 회장은 만 45세다) 중국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꿈이다. 꿈으로 그치지 않고 현실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준비한다. 훌랄라가 추구하는 것은 글로벌 그룹이다. 그동안 완벽한 플랜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중국인의 음식과 취향 그리고 문화 연구까지 기초를 탄탄하게 다졌다. 단순히 지점 한두 곳이 진출하는 것이 아니다. 지점은 중국진출의 전초기지다. 성공과 실패의 모든 것을 체크하는 첨병인 셈이다. 중국 현지화를 꾀하지만 엣센스는 모두 한국에서 가져간다. 소스는 물론이고 핵심기술은 모두 ‘훌랄라 표’다. 내년은 중국진출 본격화의 원년이다. 내년 상하이창업박람회 참가를 시작으로 중국지사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훌랄라는 ‘현장경영’으로 유명하다. 경영 좌우명은?
용인|연제호 기자 s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