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요양시설에서 일하던 40대 남성이 환자 4명의 고환을 잘라내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헤이룽장(黑龍江) 성의 한 요양시설에서 일하던 왕판(46·남)은 지난 주 환자들이 식사를 나눠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
보도에 따르면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왕판은 이 요양시설에서 환자 배식과 청소 업무를 담당하는 일자리를 얻게 됐다. 급여는 없었지만 잠자리를 제공받고 환자가 남긴 음식을 먹어도 된다는 조건이었다.
경찰은 왕판이 환자들을 묶은 뒤 면도날로 고환을 잘라냈다고 밝혔다. 다른 직원이 이를 발견해 말렸지만 이미 4명이 피해를 입은 상황이었다.
피해자 츠 량(62)은 "난 그가 의료적 처치를 위해 날 묶는 줄 알았다. 하지만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고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량과 또 다른 70세 남성은 양쪽 고환을 모두 잃었으며, 81세와 53세 남성은 한쪽을 잃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왕판은 술을 마신 상태였으며, 그는 잘라낸 피해자들의 고환을 요리해서 먹을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운영하는 이 요양시설에는 현재 고령자와 정신 장애를 가진 환자 등 총 165명이 머물고 있다.
해당 시설을 찾은 현지 기자들의 보도에 따르면, 병실은 만원이었고 많은 환자들이 수개월 째 목욕을 하지 못해 지독한 냄새가 풍겼다.
특히 70세 피해자는 사건 후 피투성이 침대에 하루 동안 방치돼 있다가 발견됐다. 현재 피해자 4명은 모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