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만원짜리 친구명의로 당첨… 공정위, 추가조작 여부 조사 착수
홈플러스 직원이 경품 추첨을 조작해 가로챈 1등 상품 BMW ‘320d’ 모델. 동아일보DB
홈플러스는 “2012년 3월 실시한 경품 이벤트에서 보험서비스팀 직원 2명이 이벤트 협력사와 공모해 추첨 결과를 조작해 일부 경품을 횡령한 정황이 파악돼 29일 오후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가 4500만 원 상당의 수입 자동차(BMW)를 1등 상품으로 놓고 진행한 행사에서 추첨을 담당한 소프트웨어업체인 협력사를 압박해 당첨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동차 경품은 응모조차 하지 않았던 해당 직원의 친구에게 돌아갔고, 이들 셋은 이를 현금화해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품행사 조작 논란이 불거지면서 유통업계는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1등 당첨자에게 10억 원을 지급하는 경품행사를 진행하는 롯데백화점은 내달 6일 본점 1층 정문에서 경찰 입회하에 고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등 당첨자를 추첨하기로 했다. 또 이마트는 모든 경품행사에서 경품 당첨 대상에서 직원들을 배제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