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교황방한준비위원회(방준위)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교황이 집전하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 때 백건우 씨가 이 곡을 연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곡은 리스트가 작곡한 8분 분량의 피아노곡으로 백 씨가 직접 선곡했다. 프랑스 파리 저택에 머물고 있는 백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곡은 리스트가 성인 프란치스코의 삶에 감동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신앙의 위대함이 느껴지는 작품”이라며 “이 연주를 통해 방한 결정을 내린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준위에 따르면 백 씨와 배우인 부인 윤정희 씨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출연료를 받지 않고, 연주에 필요한 경비도 부담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