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 부는 韓流 2題]이용자수 9개월만에 330만 돌파
SK플래닛이 개발한 모바일 메신저인 ‘틱톡’은 터키 진출 9개월 만인 29일 이용자 수 330만 명을 돌파했다. 터키 인근 동유럽 국가인 아제르바이잔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같은 중동지역 국가에서도 이용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터키가 남유럽, 동유럽, 중동을 아우르는 ‘허브 지역’이다 보니 틱톡이 다른 나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현지 유력 포털 사이트와의 연동 기능, 사진과 문서 첨부가 편리해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SK플래닛은 조만간 틱톡에 아랍어와 독일어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독일과 스위스 등 ‘독일어권’ 유럽 국가에 거주하는 터키와 중동 출신이 많은 것을 감안한 조치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용 앱 만으로도 1억 건 이상 다운로드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iOS(애플의 운영체제)용 앱이 개발되면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이용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반도체, 석유화학, 정보통신기술(ICT) 시스템 등이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적은 있지만 대중적인 ICT 서비스가 이렇게 주목받은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