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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코리아 맥주에 캬∼

입력 | 2014-07-30 03:00:00

[중동에 부는 韓流 2題]日-대만 제치고 수입국 3위로




최근 이라크에서 ‘맥주 한류’가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이라크는 한국 맥주를 3356t(243만 달러·약 25억 원) 수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617t·108만 달러)보다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 맥주를 수입하는 국가 순위에서 10위권을 맴돌던 이라크는 올해 상반기 일본(2734t)과 대만(2331t)을 제치고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이라크는 이슬람 국가로 ‘금주의 땅’으로 불리지만 음주에 비교적 관대한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을 중심으로 순하고 부드러운 한국 맥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 현지 맥주는 대부분 알코올도수가 8도 이상인 ‘독한 맥주’인 데 반해 이라크에 수출되는 한국의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는 대부분 4.5도로 순한 편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한국 맥주 수출액은 3493만 달러(5만3451t)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3253t·3344만 달러)보다 소폭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홍콩(2만7540t·1613만 달러)과 중국(8900t·619만 달러) 순으로 많았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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