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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펀드 키맨’ 변양호 대표 물러난다

입력 | 2014-07-30 03:00:00

LG실트론 투자실패 책임




국내 대표적 토종 사모펀드(PEF)인 보고펀드의 변양호 공동대표(사진)가 투자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영에서 물러난다.

보고펀드 관계자는 29일 “변 대표가 LG실트론과 동양생명 등 ‘보고 1호 사모펀드(PEF)’의 잔여 투자자산 회수를 마무리하는 대로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출신인 변 대표는 2005년 보고펀드를 설립했다. 이후 동양생명, 비씨카드 등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토종 사모펀드 대표 주자로 성장했다. 하지만 그가 운용하던 보고펀드 1호 펀드는 2007년 LG실트론 지분 29.4%를 인수한 뒤 상장에 실패하면서 투자자금을 회수하지 못했다.

결국 LG실트론에 투자한 펀드는 금융권에서 인수 자금으로 차입한 자금 2250억 원을 갚지 못해 부도가 난 상태다.

보고펀드 공동 창업자인 이재우 대표는 보고인베스트먼트 대표로 남아 1호 펀드 회수를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향후 부동산·인프라 등 대체투자 업무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