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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진 감독 “고교생 서승재, 국가대표 해도 되겠어”

입력 | 2014-07-31 06:40:00

군상동고 서승재가 30일 2014 화순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고등부 단식 결승에서 강형석(충주공고)을 상대로 공격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세트스코어 2-0으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화순|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 화순의 스타로, 제2의 이용대로 우뚝

고등부 남자단식 정상…2연속 대회 우승
강경진 주니어 감독 “국대선발전급 기량”
대학부 이상준 2관왕·고혜련 3관왕 영예

군산동고 2학년 서승재(17)가 ‘제2의 이용대’로 우뚝 섰다.

30일 막을 내린 ‘이용대 올림픽제패기념 2014 화순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의 최고 스타는 서승재였다.

서승재는 30일 전남 화순 이용대체육관에서 열린 고등부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강형석(18·충주공고)을 세트스코어 2-0(21-13 21-8)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학년으로 이 대회 결승에 올라 동갑내기 라이벌 이준수(매원고)에게 졌던 서승재는 1년 만에 고등부 단식에서 최고봉에 올랐다. 서승재는 2012년 이 대회 중등부 단식에서 우승하며 유망주로 꼽혀왔다.

서승재와 강형석은 바로 직전 열렸던 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결승전 이후 다시 만났다. 당시 2-0으로 우승한 서승재는 이번 대회 우승을 포함해 2연속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반면 강형석은 설욕전을 다짐했다.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서승재는 1세트에서 강력한 스매시로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4연속 득점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스피드와 활동량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단 1차례도 동점을 내주지 않고, 3∼4점의 여유 있는 리드를 지켜나갔다. 높은 타점을 활용한 고공플레이로 점수를 벌리며 8점차로 1세트를 가져갔다. 세트포인트에서 강형석의 공격을 가볍게 걷어낸 공이 네트 막고 상대 코트로 가볍게 떨어지는 행운도 따랐다.

2세트도 마찬가지. 2-2 동점에서 거푸 4득점했다. 네트에 가깝게 붙이는 헤어핀과 상대 스매시를 백핸드로 받아냈고, 스매시가 코트에 내리꽂혔다. 단 8점만을 허용하며 경기를 쉽게 마무리했다. 서승재는 “형석이형의 헤어핀과 스매시가 좋아 수비에서 많은 준비를 했던 게 도움이 됐다. 우승해서 기분 좋다”고 웃었다.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4강전에서 맞붙은 이준수와 대결을 꼽았다. 서승재는 2-1로 이준수를 힘겹게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조공희 군산동고 감독은 “승재는 성실하고 왼손잡이란 장점이 뚜렷하다. 신장이 좋아 스매시가 좋다. 작년에 비해 힘이 더 붙고 헤어핀이 크게 향상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경진 주니어대표팀 감독도 “승재는 아시안게임 직후 열리는 국가대표선발전에 출전할 만한 기량을 갖추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편 대학부 남자복식에선 백석대의 이상준-안세성 조가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길현철-배권영(원광대) 조를 2-0(21-16 21-16)으로 따돌리고 여름철대회에 이어 2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이상준은 고혜련(인천대)과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 이어 남자복식마저 거머쥐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상준의 파트너 고혜련은 이 대회 최다인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출전종목인 단체전과 혼합복식, 여자복식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화순|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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