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발은 역대 최장 210km 날아가… 사거리 늘린 신형 시험발사한 듯
북한이 30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참관한 가운데 KN-09 신형 방사포(다연장로켓)를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26일 스커드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이후 나흘 만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10분간 평안북도 묘향산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신형 방사포 2발을 발사했다. 포탄은 3, 4초간 비행하다 추락해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이어 오후 5시 50분과 오후 6시경 같은 지역에서 동쪽 방향으로 신형 방사포 2발이 발사돼 각각 210여 km와 130여 km를 날아갔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북한의 신형 방사포가 200km 이상을 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의 300mm 방사포를 개량한 신형 방사포의 최대 사거리는 190여 km로 평가돼왔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사거리를 더 늘려 시험발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김정은은 이날 묘향산 특각(전용별장)에 머물며 방사포 발사 현장을 직접 지휘했다”며 “김정은이 오전에 1차 발사가 실패하자 오후에 추가 발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김정은이 이달 9일과 26일 황해도 지역 군부대의 스커드 미사일 발사 현장을 잇달아 참관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