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 3호보다 큰 ICBM 발사 준비” 25m 높여 55m… 2015년 완공될듯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가 29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증축 공사 현장을 공개했다. 서해발사장 발사대의 2012년 12월(위)과 증축된 2014년 7월 모습(오른쪽). 사진 출처 38노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29일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 미사일 발사장에서 기존 장거리 미사일보다 성능과 용량이 커진 ‘KN-08’ 이동식 ICBM의 발사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서해 발사장에서 2012년 4월과 12월 두 차례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를 발사했다.
38노스는 북한이 지난해 중순부터 진행한 새로운 발사대와 로켓 지지대 건설 공사를 내년 중 끝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달 4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지지대 3층이 완성됐고 4층에는 푸른색 덮개가 덮였다. 새로운 지지대가 완성되면 발사대의 높이가 은하 3호를 쏘아 올렸을 때의 30m보다 더 높아진 50∼55m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발사대에 세워지는 새 미사일도 그만큼 커진다는 뜻이다.
또 이달 6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발사장의 화염배출구 안쪽에 화염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새로 나타났다. 39노스는 “로켓 엔진 연소 실험은 올해 말 끝날 것으로 보이며 다음으로 남은 단계는 전체적인 미사일 발사실험을 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