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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15세관람 등급에 부적절” “돌직구 대사 시원”

입력 | 2014-08-01 03:00:00

SBS ‘괜찮아 사랑이야’ 性관련 대사 논란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가 섹스를 언급한 ‘돌직구 대사’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3회에서는 여주인공 지해수(공효진)가 바람을 피운 애인에게 “엄마의 불륜 때문에 20년 넘게 섹스는 나쁜 거라고 생각하는 병을 앓고 있다”고 말하며 다투는 장면이 나왔다. 둘은 “같이 사랑하면서 같이 안 자는 네가 정상인지 내가 정상인지” “물어보긴 뭘 물어봐? 니가 정상인 건 나도 아는데. 비정상인 건 난데” 등의 대사를 주고받았다.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15세 관람가 등급에 부적절하다”는 의견과 “현실적인 대사”라는 의견이 충돌하며 300건에 가까운 글이 올라왔다. 고교생이라고 밝힌 한 시청자는 “나는 혼전순결을 지키고 싶다. 드라마 때문에 친구들이 ‘사귀면 자는 거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들었다”고 적었다.

10대 딸을 둔 시청자는 “‘엑소’의 멤버가 나온다고 해서 딸과 함께 보는데 결국 시청 금지령을 내렸다”고 했다. 반대로 “돌직구 대사가 속시원하다” “단순히 ‘섹스’라는 단어가 언급됐다고 비판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드라마 제작진은 “정신과 치료를 할 때도 성이나 폭력에 대해 너무 무겁게 접근하면 오히려 치료가 힘들다고 한다. 드라마도 이 주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얘기해 보자는 의도”라고 해명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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