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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선택제 국가공무원 첫 임용…합격자 192명중 149명이 여성

입력 | 2014-08-01 03:00:00

정년 보장되고 주20시간 근무




정부가 처음으로 국가직 공무원을 시간선택제로 임용했다. 시간선택제 국가직 공무원 192명이 안전행정부로부터 31일 합격증서를 받았다. 5, 6월 지방직 공무원 85명을 선발했지만 국가직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간선택제 근로는 육아·가사 등으로 종일 근무가 어려운 사람들이 근로 가능한 시간대를 선택해 일하는 방식이다. 정년이 보장되고 통상 근무시간인 주 40시간보다 짧은 주 20시간 일한다. 근무시간에 비례해 승진과 보수가 정해진다.

이번에 합격한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5∼9급으로 경찰청이 58명으로 가장 많고 △고용노동부 30명 △안전행정부 12명 △기획재정부 10명 등이다. 평균 나이는 35.2세이며 30대 69%(138명), 40대 18.5%(37명)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200명 모집에 5084명이 응시해 평균 경쟁률은 25.4 대 1이었다. 특히 여성이 전체 합격자의 74.5%(149명)에 이른다.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육아·가사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일자리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는 이유다.

안행부는 올해 1060명을 포함해 2017년까지 모두 4108명(국가 1680명·지방 2428명)을 시간선택제 공무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시간선택제가 점차 확대되며 채용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9, 10일 동아일보와 채널A, 대한상공회의소가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공동 주최한 ‘리스타트 잡페어’에는 110여 곳에 이르는 대기업 중소기업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기도 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