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명문 구단들 월드컵서 가치 상승한 골키퍼 영입경쟁
오초아, 빅 클럽 대신 주전확보 가능한 말라가 선택
코스타리카 수문장 나바스는 레알 마드리드 입단 초읽기
2014브라질월드컵은 골키퍼들의 활약이 빛난 대회였다.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28·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벨기에 티보 쿠르투아(22·첼시), 코스타리카 헤수스 나바스(29·맨체스터 시티), 미국 팀 하워드(35·에버턴), 멕시코 기예르모 오초아(29·말라가) 등은 연이은 ‘슈퍼 세이브 쇼’로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미국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일(한국시간) “오초아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말라가와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오초아는 프랑스리그(2부) 아작시오와의 계약이 만료된 상황이었다. 오초아는 브라질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FC바르셀로나, 아스널, 리버풀 등 유럽 명문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당장 주전골키퍼로 활약할 수 있는 말라가를 선택했다. 말라가는 주전 골키퍼인 윌리 카바예로(33)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면서 주전골키퍼 자리가 빈 상황이었다.
쿠르투아의 친정 복귀, 오초아의 이적과 맞물려 나바스의 행보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스페인 언론들은 “레알 마드리드가 나바스와 사실상 계약에 도달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입단을 공식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성기를 지난 에키르 카시야스(33)의 뒤를 이어 팀의 골문을 지킬 수문장으로 나바스를 낙점한 뒤 영입에 많은 공을 들였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