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미사일-무인기 악용 우려… 美 상업용 GPS보다 정확도 2배
북한 기술진이 중국에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활용할 수 있는 위성항법장치 관련 기술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 수준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1일 “북한 대표단이 7월에 중국 허베이(河北) 성에 있는 위성통제센터 주관 연수과정에 참여해 중국이 개발한 ‘베이더우(北斗)’ 활용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교육받았다”고 밝혔다. 중국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의 일종인 ‘베이더우’가 미국 주도의 상업용 GPS에 비해 정확도가 2배 이상 뛰어나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군용으로 개발한 GPS를 상업용으로 개방하면서 민간인들이 악용하지 못하게 정확도를 떨어뜨린 상태에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북한이 중국을 통해 독자적인 위성항법기술을 습득하면 이는 곧바로 군사용으로 전용될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 상반기 청와대와 백령도 상공을 촬영한 북한산 무인기도 초보적인 GPS 기술을 토대로 하고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