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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크리 소멸 후 해운대, ‘폐목재’ 쓰레기더미 피해…상인들 ‘눈물’

입력 | 2014-08-04 15:03:00

사진= 해운대구 제공


태풍 나크리가 소멸한 뒤 ‘폐목재가’ 부산 해운대 백사장을 뒤덮었다.

부산 해운대구는 4일 “태풍 나크리가 소멸한 뒤, 파라다이스호텔 앞~미포 입구 500m 구간의 백사장에 수십t으로 추정되는 폐목재가 밀려와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햇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일 오후 9시 37분께 부산 남외항 N-4 묘박지에서 닻을 내리다가 기상악화로 생도 남쪽 암초에 의해 좌초해 침몰한 3만1000t급 화물선에 실려있던 폐합판이 해운대 앞바다를 뒤덮은 것으로 드러났다.

폐목재들은 공사장에서 사용되는 합판 조각이다. 태풍 나크리가 소멸한 뒤 잘게 부서진 상태로 떠밀려 온 것으로 추정된다.

해운대구는 현재 청소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폐목재를 수거하고 있다. 하지만 밀려들어온 폐목재의 양이 워낙 많아 수거 작업에 차질이 빚어져 해수욕장 운영에 피해가 예상된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피서객과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눈물을 흘렸다ㅓ. 상인들은 태풍 나크리가 소멸한 뒤에 폐목재의 습격에 “피서 절정기 장사를 망쳤다”고 토로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이번 주말에 또 다른 태풍 할롱이 북상해 걱정인데 백사장을 뒤덮은 폐목재를 보니 한숨이 나온다”면서 “중장비를 동원해 제거작업을 벌여야 하는데 워낙 양이 많아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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