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 학생들 공공디자인 봉사
일주일간 고라니조형물 8개 설치
군부대 병사들을 위한 쉼터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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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 디자인전공 학생들이 최근 평화를 기원하며 민통선 안 해마루촌 입구 공원에서 고라니 설치작업 공공디자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서대 제공
특히 올해는 마을사람만을 위한 공공디자인이 아니라 주변 군부대와 병사들을 위한 공간만들기에 초점을 맞췄다. 인근 군부대 병사 가족들이 면회를 하며 쉴 수 있도록 공원으로 꾸민 것.
파주시에서 만든 마을 입구 잔디공원에는 해마루촌의 상징이 된 고라니가 기존 12마리에서 20마리로 늘었다. 높이 4.3m, 3.8m의 철제 고라니에서부터 1.3m 내외의 나무 재질 고라니가 정답게 노니는 모습이다. 공원에는 6·25전쟁 당시 참전했던 21개국 수도와 해마루촌의 거리 이정표 21개도 세워져 있다. ‘감사와 평화의 상징물’이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는 박의철 씨(23)는 “강의실을 떠나 직접 망치질과 페인트칠을 하며 펼친 평화기원 봉사활동은 뜻 깊은 경험이었다”며 “더 넓은 시야와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나경 씨(24)는 “졸업을 앞두고 참여한 마지막 봉사활동이 보람되고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행사 기획자인 안병진 동서대 교수(55)는 “남북을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하는 고라니는 평화의 상징이다. 참전국 21개국 수도에 고라니 조형물을 설치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