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2시간15분 실황무대 담아
6월 300장 한정 발매로 출시된 이날 공연의 실황 음반이 최근 모두 판매됐다. 임방울의 수궁가 완창 음반은 2004년 디지털 음반으로 출시됐지만 판매 실적이 신통치 않았고 2009년 폐반됐다.
이 음반은 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2012년 시작한 ‘알라딘 절판 음반 단독 시리즈’의 일환이다. 출시 한 달여 만에 300장이 모두 팔리자 알라딘 측에서 오히려 놀라고 있는 분위기다. 이 시리즈는 지금까지 총 14개가 나왔는데 임방울의 수궁가 앨범이 유일한 국악 앨범이다.
이번 음반은 총 3개의 CD로 구성돼 있다. 간단한 곡 소개와 함께 임방울이 ‘호남가’를 부르기 시작한다. 이후 ‘용왕 탄식’부터 마지막 ‘토끼 독수리 만나는’ 대목까지 이어진다. 공연 실황 녹음인지라 곡 사이사이 ‘쉬어갑시다’라고 말하는 등 임방울의 생생한 목소리마저 덤으로 듣는 재미가 있다. 당시 녹음 장비의 한계로 재생음의 해상력이 다소 떨어지긴 하나 나름의 풍기는 예스러움은 멋스럽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