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네 주민 조합이 장백의 봉제… 시복식땐 붉은색-명동성당선 백색 싸고 얇은 소재… 수녀가 한땀한땀
14일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입을 붉은색 시복미사 제의(왼쪽)와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 사용될 흰색 제의. 교황방한준비위원회 제공
시복미사 제의는 붉은색으로 교황 방한 기념 로고와 성작(聖爵), 칼을 형상화했다. 성작은 미사용 포도주 잔을 상징하면서 찬미의 손짓을 표현했고, 칼은 순교자의 수난을 뜻한다.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열리는 미사 제의는 백색이다.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와 구원을 뜻하는 올리브나무 가지를 이미지로 표현했다.
교황이 제의 안에 입을 발끝까지 내려오는 희고 긴 장백의(長白衣)는 ‘솔샘일터’에서 만들었다. 이곳은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장 이기우 신부 등이 강북구 삼양동 산동네 주민들과 함께 만든 봉제협동조합이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