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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썰렁한 53번째 생일 “축하해줘요” 트윗에도 냉랭

입력 | 2014-08-06 03:00:00

4465만명 트위터 팔로어 시큰둥… 미셸-바이든 축하 메시지가 고작




“생일 축하 메시지 좀 보내주세요.”

백악관 참모들은 4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의 공식 트위터 계정(@BarackObama)을 통해 팔로어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던졌다.

요즘 야당인 공화당으로부터 제소 압력을 받는 등 말 그대로 내우외환의 처지에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53번째 생일을 맞아 업무 보고 외에 별 일정 없이 생일을 보내자 이런 메시지를 던진 것. 하지만 이날 팔로어들의 메시지는 그리 많지 않았다. 조 바이든 부통령이 ‘내 좋은 친구’라며 오바마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했고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자랑스러운 당신을 계속 사랑하겠다”며 축하한 정도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어는 이날 현재 4465만여 명이다. 축하 인사가 예상보다 적었는지 오바마 대통령의 트위터 관리자는 이날 오후 늦게 ‘마지막 기회(last chance)’라며 트위터를 통해 생일 축하 카드를 보내 달라고 다시 한 번 메시지를 올렸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1일 기자회견에서 백악관 출입기자들이 자신의 생일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자 서운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미국에선 통상 대통령 생일 전후 열리는 회견에선 기자들이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게 상례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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