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제자와 성관계를 한 혐의로 9월 법정에 설 예정이었던 미국 유타 주(州) 30대 전직 여교사의 재판이 연기됐다. 또 다른 남학생과의 성관계 혐의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각) 뉴욕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유타 주 데이비스카운티 케이스빌의 데이비스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브리앤 앨티스(35)는 지난 2013년 1월부터 6월 사이 자신의 제자인 16세 남학생 A 군과 성관계를 한 혐의로 기소돼 9월 법정에 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앨티스가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17세 남학생과 성관계를 한 혐의가 확인되면서 9월 열릴 재판은 연기됐다.
이는 B 군이 학교 친구 여러 명에게 앨티스와의 관계를 자랑 삼아 떠벌리면서 드러났다. B 군의 이야기를 들은 친구 C 양은 이를 자신의 할머니에게 털어놨고, 할머니가 경찰에 신고를 했다.
앞서 앨티스는 16세인 제자 A 군과 수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체포됐다. A 군은 지난해 1~6월 사이 앨티스의 집, 공원, 교회 주차장 등에서 성관계를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앨티스의 자택은 물론 앨티스의 몸에 새겨진 문신의 위치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이후 검찰은 앨티스를 성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했지만, 앨티스 측 변호사는 A 군이 먼저 접근해 성관계를 집요하게 요구했다며 앨티스가 오히려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앨티스 측은 2월 열린 예심에서 A 군이 성관계를 목적으로 앨티스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했음을 인정한 사실을 강조하며, "앨티스는 A 군의 접근을 계속 거절하고 뿌리쳤지만 결국 굴복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 측은 이번에 추가된 혐의들이 앨티스 측의 주장이 거짓임을 증명할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앨티스가 두 소년과 연락을 할 때 휴대전화 번호를 숨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했다며, 계획적으로 학생들과 성관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앨티스는 지난해 10월 체포된 후 보석금 1만 달러(약 1030만 원)를 내고 석방된 상태다. 혐의 추가로 연기된 재판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