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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수미감자보다 맛있는 품종 ‘오륜’ 개발

입력 | 2014-08-07 03:00:00

강원농업기술원 “2년내 농가생산 가능”
비료-농약 적게 쓰는 친환경재배 유리




강원도농업기술원 특화작물연구소가 생산성과 맛이 뛰어난 감자 신품종 ‘오륜’을 개발했다. 농업기술원은 강원도의 지리와 기후에 알맞은 고품질 감자 ‘오륜’을 개발해 6일 오후 평창군 용평면에서 감자 재배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농가실증시험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오륜 감자는 줄기가 튼튼해 수확기까지 쓰러짐이 거의 없고 역병에 강해 비료 농약을 적게 쓰는 친환경 재배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륜의 10a당 평균수량은 3678kg으로 기존 품종인 수미의 3239kg에 비해 많다. 또 전분 함량이 15.5%로 수미의 11.4%에 비해 많아 팍신한 맛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이 기대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2005년 미국 ‘애틀랜틱’ 품종과 페루 ‘CIP705호’ 품종을 교배해 ‘오륜’을 만들었고 2010∼2012년 지역 적응 시험과 생산성 검정시험 등을 거쳐 상품성을 확인했다. 내년까지 농가 현장 실증시험을 마친 뒤 씨감자를 생산, 보급하면 2016년부터 농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기술원은 2020년까지 강원도의 특산 감자 육성 및 소비자 기호에 맞는 신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맹진희 특화작물연구소 연구사는 “오륜은 수량이 뛰어나고 맛이 월등해 감자 재배 농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현재 강원 감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수미 감자의 상당 부분을 대체하면서 강원 감자의 명성을 이어갈 품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평가회에서는 농민과 유관기관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륜 감자의 육성 배경과 품종 특성, 재배 특성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재배포장 관찰, 수확 및 식미 테스트 등이 진행됐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