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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주 두 번째 소주 ‘올레소주’ 나왔다

입력 | 2014-08-07 03:00:00

40년 아성 ‘한라산 소주’에 도전장




제주에 ‘제2 지역소주’가 등장했다. 40년 ‘한라산 소주’ 아성에 새로운 소주가 도전장을 낸 것이다.

㈜제주소주(대표이사 문홍익)는 6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 현지에서 소주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제주소주가 선보이는 제품은 360mL ‘올레소주’로 알코올 도수가 20.1인 ‘산도롱’과 18.0도인 ‘곱들락’ 등 2종이다. 산도롱은 ‘시원한’, 곱들락은 ‘고운’을 뜻하는 제주 방언이다.

이 회사는 2011년 8월 제주지역 기업인 6명이 참여해 자본금 25억 원으로 탄생했다. 그해 10월 국세청으로부터 ‘허가 후 1년 이내 생산설비 공사 착공, 3년 이내 생산설비 완비’라는 조건부 면허를 받으며 태동을 알렸다. 1973년 정부가 양조장 통폐합 작업을 거쳐 ‘1도 1사’ 원칙을 세운 이후 처음으로 제주에 새로운 지역소주를 허가한 것이다. 이 회사는 와산리 2만8597m² 용지에 생산 공장을 짓고 이달부터 제품을 출시한다.

제주는 4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향토기업인 ㈜한라산의 ‘한라산 소주’가 소주시장을 지배해 왔다. 한라산은 1950년 11월 탁주 생산업체인 호남양조장으로 창업해 이후 6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한라산 순한 소주’와 ‘한라산 허벅술’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주류 품평회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한라산 측은 대기업 진로소주가 빠르게 지역소주 시장을 잠식하는 가운데 새로운 지역소주라는 복병까지 나타나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