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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고무통 시신’ 2구서 수면제 검출

입력 | 2014-08-07 03:00:00

장남 거짓말검사 ‘진실 가깝다’ 판정




‘고무통 변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 포천경찰서는 시신 2구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피의자 이모 씨(50·여)의 남편 시신에서는 ‘독실아민’을, 직장 동료의 시신에서는 ‘독실아민’과 ‘졸피뎀’ 성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씨의 집에서는 독실아민 성분이 들어 있는 약품도 발견됐다. 이 약품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경찰은 “이 씨가 범행 과정에서 약물을 사용했는지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는 이 씨와 큰아들 박모 씨(28)의 진술이 각각 ‘판명 불가’와 ‘진실에 가깝다’는 판정이 나왔다. 이와 별도로 이 씨를 조사한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수사관)는 “지적 능력이나 정신적인 면에서 장애는 없다”며 “감정 표현이 일반인에 비해 좋은 편이고 죄책감이 많다는 것을 강조하려 노력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판단했다.

이 씨는 직장동료 이모 씨(49)를 살해한 이유에 대해 “헤어지자는 말에 화가 난 이 씨가 집에 찾아와 술을 마시고 다투다가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의자 이 씨 진술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한 번 더 하기로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