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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에인절스 선두타자 잡아라” 8일 13승 비책 보니…

입력 | 2014-08-07 16:47:00

류현진. 동아닷컴DB


LA 다저스 류현진이 시즌 13승 및 원정 9승에 재도전한다. 8일 오전 11시5분(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승리를 작성할 경우 2개 부문 공동 선두가 된다. 리그 다승과 원정 다승이다. 현재 2개 부문 공동 선두에 오른 투수는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좌완 매디슨 범가너와 세인트루이스 애덤 웨인라이트다. 리그 특급 투수들이다.

범가너와 웨인라이트는 나란히 13승으로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조니 크웨이토(신시내티), 윌리 퍼랄타(밀워키) 등 5명과 내셔널리그 다승 레이스를 펼치고 있을 뿐 아니라 원정에서도 9승으로 공동 선두다. 13승8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 중인 범가너는 원정에서 류현진처럼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9승2패 1.58이다. 류현진은 시즌 12승5패 3.39이며 원정에서는 8승2패 2.89다.

다저스는 지역라이벌 LA 에인절스와의 프리웨이시리즈에서 2승1패로 앞서 있다. 잭 그링키가 등판한 첫 판을 0-5로 셧아웃 당한 뒤 2차전에서 5-4로 끝내기 승리를 얻었고, 장소를 애너하임으로 옮긴 7일 원정에서는 제5선발 댄 하렌의 역투와 마무리 켄리 잰센의 시즌 32세이브, 맷 켐프의 시즌 14호 홈런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켐프는 9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터뜨렸을 정도로 타격이 활황세다. 최근 5연패 기간 동안 평균자책점이 10.03이었던 선발 하렌은 친정 에인절스를 상대로 7과3분의1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9승을 작성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게임차는 2.5를 그대로 유지했다.

다저스 선발 5인 가운데 구속이 가장 느린 하렌은 타자 몸쪽과 바깥쪽을 찌르는 절묘한 코너워크로 에인절스 강타선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8일 에인절스타디움 마운드에 서는 류현진으로서는 하렌의 피칭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결국 승부의 열쇠는 구속보다 교과서 피칭이었다. 하렌은 8회 교체되기 전까지 선두타자를 모두 아웃처리 했다. 8회 말 선두타자 에릭 아이바에게 번트안타를 허용한 게 유일했다.

MVP 후보 마이크 트라우트, 명예의 전당 후보 앨버트 푸홀스, 2010년 아메리칸리그 MVP 조시 해밀턴으로 이어지는 에인절스의 중심타선은 직구 평균구속이 139km(87마일)에 불과한 하렌과 잰센에게 12타수 무안타로 당했다. 앞의 3경기에서 이들 3명은 홈런 2개를 포함해 23타수 8안타(0.348)에 5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에인절스는 팀 득점 543점으로 오클랜드(554)에 이어 메이저리그 2위의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 다저스는 472점으로 12위 에 랭크돼 있다. 하지만 초구 스트라이크, 유리한 볼카운트, 선두타자를 철저하게 막으면 승리가 가능하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에인절스는 이날 안방에서 라이벌에 2-1, 1점 차로 패했지만 현재 홈 승률은 메이저리그 최고다. 38승20패(0.655)다. 다저스는 원정 승률이 최고다. 35승23패(0.603)다. 이번 프리웨이시리즈는 안방에서 최강 팀과 원정전사의 대결구도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에인절스를 3-0으로 셧아웃 시켰지만 데뷔 후 인터리그에서는 2승3패 평균자책점 5.53으로 평균성적에 훨씬 밑돌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am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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