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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잠 못 드는 여름밤, 축제에 빠져봐요

입력 | 2014-08-08 03:00:00

인형극-음악제-토마토축제 등 강원 전역서 다양한 행사 가득




강원 영월군 ‘2014 동강국제사진제’ 거리설치전의 하나로 군청 계단에 전시된 사진 작품. 강응규 작가의 사진으로 영월 강변 저류지 풍경을 담았다. 이 사진제는 9월 21일까지 열린다. 영월군 제공

무더위가 절정인 요즘 여름방학과 휴가철도 중반을 넘어섰고 굵직한 여름축제도 대부분 막을 내렸다. 하지만 강원도내 시군 곳곳에서는 마을 단위의 아기자기한 축제들이 남아 있다. 무더위를 식혀줄 공연과 전시회도 속속 이어진다.

8∼10일 횡성군 둔내면 둔내종합체육공원에서 ‘고랭지 토마토 축제’가 열린다. 토마토가 가득 들어 있는 풀장 운영을 비롯해 토마토 따기, 메기 잡기, 목공예 등 체험 행사와 공연, 전시가 준비돼 있다. 또 토마토와 더덕, 찐빵 등 횡성 특산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특산품 판매장도 운영된다.

같은 기간 원주시 소초면 학곡리 도농교류센터 일원에서는 ‘제3회 치악산 활골계곡 축제’가 펼쳐진다. 소초면 치악산권역 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축제에는 물놀이, 떡메치기, 꽃마차 타기, 클레이 점토로 농산물 모형 만들기 등의 체험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또 9, 10일 이틀 동안 태백시 고생대자연사박물관 주차장 일대에서는 ‘제3회 구문소 마을 축제’가 열려 보트 타고 구문소 체험, 달구지 타고 마을 탐방, 황룡청룡 기줄다리기 등이 이어진다.

공연, 전시도 풍성하다. ‘춘천인형극제 2014’가 8∼13일 춘천인형극장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26회째를 맞는 올 인형극제에는 해외 5개국 6개 극단과 국내 36개 전문극단, 28개 아마추어 극단 등 총 75개 극단, 1000여 명의 인형극인이 참가해 200여 차례의 인형극 공연과 부대행사를 갖는다. 홈페이지(festival.cocobau.com)에서 공연 일정 확인 및 예매가 가능하다. 8일 오후 3시 춘천시 강원대 후문 먹자골목에서는 실내와 거리 공연을 아우르는 1박 2일 일정의 논스톱 공연예술 행사 ‘아트페스타 88 끓는 날’이 열린다. ‘20대 아트페스타’가 주관하고 강원대와 강원문화재단 등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물싸움으로 시작해 박골박스의 퍼포먼스, 마이미스트 이경식의 버블쇼, 유목연의 목연포차 등 거리 아티스트들이 강원대 후문 앞 거리를 축제의 공간으로 만든다.

8∼11일 속초시 조양동 엑스포기념탑 앞 무대에서는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2014 대한민국 음악대향연’이 펼쳐진다. 개막 공연에는 백지영, 에일리, 태진아, 신문희(소프라노), 적우, 휘성, 홍진영, 김연우, 박현빈, AOA, BTOB, DJ DOC, TEENTOP, 스윗소로우 등 가창력과 음악성이 풍부한 가수들이 출연한다. 또 둘째 날부터는 씨스타, 걸스데이, 휘성, 송소희, 박상철, 조항조, 지나, 현아(포미닛), 효민(티아라) 등의 무대가 이어진다.

8일 오후 7시 반 강릉 오죽헌 잔디마당에서는 ‘한여름밤의 드림 콘서트’가 열려 클래식의 진수를 선보인다. 정상급 성악가들의 노래와 강릉오페라단 예술감독인 이범로 씨의 명쾌한 해설이 곁들여진다. 또 8, 9일 오후 2시부터 30분 동안 강릉 경포·안목 해변에서는 공군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에어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영월군 영월읍 동강사진박물관과 그 주변에서는 ‘동강국제사진제’가 열리고 있다. 다음 달 21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동강사진상 수상자전, 특별기획전, 강원도 사진가 초대전과 거리 설치전 등 9가지 세부 전시가 열려 다양한 장르의 사진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