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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인조잔디=성차별” 논란

입력 | 2014-08-08 06:40:00


선수들 천연잔디구장서 개최 요구 서한

2015년 캐나다에서 열릴 여자월드컵을 인조잔디구장에서 치르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계획에 대해 여자축구 스타들이 “성차별”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캐나다의 전국지 내셔널 포스트, 토론토의 지역지 토론토스타 등 캐나다 언론은 7일(한국시간) “세계 각국의 여자축구선수들이 월드컵을 천연잔디구장에서 개최해달라는 서한을 FIFA와 캐나다축구협회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선수들은 변호인을 통해 제출한 서한에서 “인조잔디 경기 계획이 성차별을 금지하는 캐나다의 법률을 위반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은 밴쿠버, 에드먼턴, 몬트리올, 오타와 등 6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되는데, 전 경기가 인조잔디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남자대회인 2014브라질월드컵은 모두 천연잔디구장에서 펼쳐졌다.

미국의 여자축구 스타 애비 웜바흐는 “인조잔디 위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시멘트 바닥에서 플레이하는 것과 같다. 인조잔디는 마찰이 심해 선수의 부상 위험이 크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캐나다 당국은 다른 견해를 밝히고 있다. 캐나다 켈리 리치 여성부 장관은 “토론토 FC와 밴쿠버 화이트 캡스 등의 프로축구팀들은 기술적으로 우수한 인조잔디구장에서 플레이하고 있다. 토론토 로저스센터는 인조잔디구장이지만, 많은 국제대회를 개최해왔다”고 설명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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