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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첫 인선 ‘비주류 전진배치’

입력 | 2014-08-08 03:00:00

사무총장에 친이계 이군현 임명
대변인 김영우-권은희 계파 안배… 이정현 최고 지명엔 “靑 의중” 분석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7일 당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 인사를 단행했다. 7·14 전당대회 이후 24일 만에 비주류 중심 측근 인사를 대거 전진 배치해 ‘김무성 친정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도 계파 안배 차원에서 일부 배려했다.

김 대표는 이날 당 인사와 조직, 재정 등을 총괄하는 당 사무총장에 3선의 이군현 의원(62·경남 통영-고성·사진)을 임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지만 김 대표가 원내대표 시절(2010년 5월∼2011년 5월) 원내수석부대표로 호흡을 맞췄다. 이 사무총장은 김 대표가 임기 2년을 채울 경우 2016년 4월 총선 공천 실무를 담당하게 된다. 제1사무부총장에도 친이계 출신 재선의 강석호 의원(59·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을 기용했다.

박근혜 대통령 복심으로 7·30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재선의 이정현 의원(56·전남 순천-곡성)은 ‘호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당초 호남 몫으로 전남도당위원장인 비례대표 주영순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막판 인선 과정에서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친박 인사는 ‘친박 맏형’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유일하다.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가운데 나머지 1명은 다음 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당 대변인으로는 친박계 박대출 의원이 유임됐고 친이계 출신인 재선의 김영우 의원(47·경기 포천-연천)이 다시 임명됐으며 지역 안배 등의 차원에서 친박계 초선 권은희 의원(55·대구 북갑)이 기용됐다.

이 밖에 이번 재·보선으로 재선이 된 친이계 출신 정미경 의원(49·경기 수원을)이 홍보기획본부장 겸 홍보위원장을 맡았고, 전략기획본부장은 친박계 재선 이진복 의원(57·부산 동래)이 임명됐다. 서 최고위원의 측근인 재선의 노철래 의원(64·경기 광주)과 초선 이우현 의원(57·경기 용인갑)은 각각 중앙연수원장과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았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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