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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지지율 46%…재보선 승리 새누리 45%로 올 최고치

입력 | 2014-08-08 13:16:00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약 2개월 만에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 응답을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 업체 한국갤럽이 8일 발표한 8월 첫째 주 주간 정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46%로 1주일 전보다 6%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43%로 같은 기간 6%p 하락했다. 의견 유보는 10%(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5%)였다.

이로써 갤럽 주간 조사 기준으로 6월 셋째 주 이후 계속돼온 박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에 대한 부정평가 응답의 '역전' 현상은 8주 만에 다시 뒤집혔다.

앞서 갤럽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올 4월 초까지만 해도 50%대 후반을 유지했으나,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 발생(4월16일) 이후 10%p 가량 급락해 4월 말부터 6월 초까진 40% 후반대를 기록했고, 이어 국무총리 후보자의 연쇄 낙마 등 '인사 실패' 논란까지 겹치면서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지지율을 앞지르는 현상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세 번이나 최저점(7월 첫째·넷째·다섯째 주 각각 40%)을 찍었다.

갤럽은 이번 조사 결과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른데 대해 "박 대통령이 지난 주 여름휴가(7월28일~8월1일)에서 복귀한 이후 특별한 행보를 보이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승리한데 크게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조사와 함께 실시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새누리당이 45%를 기록하며 갤럽 주간 조사상 올해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이번 재보선에서 참패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창당 이래 최저치인 21%였다. 이어 정의당 4%, 통합진보당 3%였고, '지지 정당이 없다'고 하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26%로 집계됐다.

또 전체 15개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새누리당이 11곳을 휩쓴 7·30 재보선 결과에 대해선 '우리나라의 장래를 위해 잘된 일'이란 응답이 47%로 '잘못된 일'(27%)보다 많았다. 26%는 의견을 유보했다.

다만 갤럽은 "여당의 재보선 승리와 함께 향후 국정운영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 두 달 간 박 대통령에게 실망했던 기존 지지층이 되돌아온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연일 군(軍)부대 내 가혹행위 파문이 확산되고 있고, 또 국회가 '세월호 특별법' 처리와 청문회 등을 앞둔 상황이어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462명)은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9%) △주관·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2%) △외교·국제 관계(8%) △복지 정책 확대(6%)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436명)은 여전히 △소통 미흡(15%)과 △세월호 차사 수습 미흡(14%)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13%)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리더십 부족(7%) △복지·서민 정책 미흡(7%) △안전 대책 미흡(7%) 등을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7·30재보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 가운데 의정 활동이 기대되는 인물이 누구냐'는 물음엔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전남 순천·곡성)이 20%로 1위를 차지했고, 같은 당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이 10%였다.

이어 권은희 새정치연합 의원(광주 광산을) 2%, 같은 당 박광온 의원(경기 수원 영통) 1.3% 등의 순이었다.

또 '가장 아쉬운 낙선자가 누구냐'는 물음엔 손학규 전 새정치연합 고문(13%)과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11%)을 꼽은 경우가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5~7일 사흘 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 16%(총 통화시도 6449명 중 1004명 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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