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경제활성화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법안 통과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현재 경제 상황과 관련해 "경기 흐름상 일시적으로 침체된 것이 아니고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0.6%로 저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경기회복세도 미약한 상황이어서 정책적인 부양책 없이는 전환점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날 최 부총리가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한 30여 건의 법안에는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 의료법, 관광진흥법, 크루즈산업육성법, 국제회의산업육성법, 재건축초과이익환수폐지법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은 정부가 5년마다 서비스업 관련 정책목표와 방향을 정하는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서비스정책의 방향타 역할을 하는 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의료법은 보험사의 해외환자 유치활동을 허용하기 위한 것이다. 또 관광진흥법은 학교 인근 유해시설 없는 관광숙박시설을 허용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정책이다.
청와대도 경제활성화 및 민생 관련 법안들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상당 수 법안은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도 넘지 못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법안 통과를 위해 장관들이 아랫사람들에게 맡기지 말고 절박한 심정으로 직접 발로 뛰어 달라"고 주문했다.
세종=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