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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프로그램도 ‘백 투 더 90's!’

입력 | 2014-08-09 06:55:00

‘위시’-‘주병진의 방자전’-‘무한도전’(위부터 순서대로). 사진제공|온스타일·tvN·MBC


그룹 god, 플라이투더스카이 등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가수들이 컴백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예능프로그램도 과거로 돌아가 ‘추억 여행’ 중이다.

15일부터 방송 예정인 케이블채널 ‘엠넷’ ‘EXO 90:2014’은 아이돌 그룹 엑소가 타임슬립을 타고 1990년대로 돌아가 당시의 히트곡과 문화를 체험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케이팝의 부흥기였던 1990년대와 현재를 오가며 남다른 재미를 안겨줄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부터 방송 중인 온스타일 ‘위시’도 1990년대 1세대 원조 아이돌 그룹으로 꼽히는 HOT, 젝스키스, god, NRG 멤버들이 출연해 색다른 미션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각 그룹의 멤버 이니셜의 첫 글자를 따 ‘핫젝갓알지’라는 그룹으로 뭉쳐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벤트를 펼치며 사랑을 받기도 했다.

또 3월부터 방송 중인 tvN ‘주병진의 방자전’도 ‘추억의 되새김질 토크쇼’라는 기획의도에 따라 1970~80년대까지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옛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최근 방송한 MBC ‘무한도전’도 열대야 특집에서 god의 박준형과 김원준이 출연해 1990년대 추억의 게임을 벌이거나, 복고 댄스 등을 선보여 시청자에게 웃음을 안겼다.

여기에 반가운 소식도 속속 들려오고 있다.

1996년 방송한 MBC ‘일밤-이경규가 간다’와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파일럿 형식으로 다시 만들어지고, 2002년 방송한 ‘강호동의 천생연분’도 시즌2의 형태로 제작하기 위해 현재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능프로그램의 트렌드가 ‘추억팔이’가 된 것에 대해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추억’은 언제나 통하는 아이템이다. 세대를 막론하고 추억을 공유할 수 있어 호응도가 높다”면서 “단순하게 과거를 조명하거나 추억을 되새김질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템이나 장르를 섞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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