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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장보리’, MBC 지옥의 9시대 구세주

입력 | 2014-08-09 06:55:00

사진제공|MBC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가 지옥의 시간대로 불린 밤 9시대의 부흥을 이끌고 있다.

‘왔다! 장보리’의 시청률은 고공행진 중이다.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를 통틀어 ‘주말드라마의 최강자’ KBS 2TV ‘참 좋은 시절’에 이어 전체 2위다.

MBC에서 밤 9시대 드라마는 2012년 11월 ‘뉴스데스크’를 저녁 8시로 옮기면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9시=뉴스’라는 인식이 강한 탓에 초반에는 고전했다. 2012년 9월 방송한 ‘아들녀석들’이 한 자릿수 시청률에 설상가상으로 조기종영 등 각종 잡음에 시달렸다. 이후 ‘금 나와라 뚝딱!’이 20%를 웃돌며 조금씩 명예를 회복했고, ‘사랑해서 남주나’가 10% 후반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굴욕은 면했다.

상승세가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왔다! 장보리’가 정점을 찍었다.

3일 방송한 34회는 전회에 비해 무려 3%가 상승하면서 25.6%(닐슨코리아)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 시간이 겹치는 KBS 2TV ‘참 좋은 시절’과 ‘개그콘서트’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고 있다.

총 50부작으로 현재 16회가 남아 있어 이 같은 기세라면 9시대 드라마 중 처음으로 30%를 달성한 작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극중 장보리(오연서)와 연민정(이유리)의 뒤바뀐 출생 비밀이 밝혀지면서 이야기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MBC 관계자는 “밤 9시대 드라마로 재미를 보기 어려웠다. 타사와 벌이는 경쟁에서도 평일보다 주말에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웠다. 하지만 ‘왔다! 장보리’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내심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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