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총 2정, 권총 2정, 공기권총 1정 실탄 추정되는 구슬 탄환·납덩어리 수십개 '김엄마' 개입 여부 조사 방침…구속 가능성 추가 현금 가방도 발견
29일 오후 유병언과 순천행 동행을 했던 조력자 김엄마가 인천지검에서 조사를 마치고 귀가 하고 있다.
유병언 도피 이용 벤틀리
유대균 오피스텔 구조도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 씨가 검거된 경기 용인시 G오피스텔을 26일 정밀감식하며 내부를 공개했다. 최혁중기자 sajinman@donga.com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검찰의 조사를 받는 고 유병언(73·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명숙(59·여) 씨의 자택에서 권총과 현금이 발견됐다.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김엄마’로 알려진 김 씨의 친척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권총 여러 자루와 수십억 원의 현금을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김 씨 친척 A씨의 수도권 소재 자택에서 발견한 권총 5정과 현금 15억 원을 확보, 분석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A씨의 집에는 2, 3, 6, 7, 8번 띠지가 붙은 가방 5개가 발견됐다. 이중 2번 가방에는 10억 원, 6번 가방에는 5억 원이 각각 담겨 있었다. 검찰은 이 돈이 유 전 회장의 도피에 사용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한 권총을 경찰청 산하 특수 법인인 총포화약 안전기술협회에 감정 의뢰했다. 발견된 5정은 가스총 2정, 권총 2정, 공기권총 1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A씨를 상대로 권총의 진위 여부, 종류, 입수 경위와 함께 현금의 출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5월 27일 유 전 회장의 마지막 은신처로 추정되는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 ‘숲속의 추억’ 별장에서도 가방을 발견한 바 있다. 당시 두 가방에는 4번, 5번이라고 적힌 띠지와 함께 현금 8억 3000만 원과 미화 16만 달러(한화 약 1억 6000만 원) 등이 들어 있었다.
당시 가방에 붙은 띠지로 보아 다른 번호가 붙은 가방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유 전 회장의 도피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자금은 25억여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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