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이 주식]IBK기업은행
○ 기술력 뛰어난 中企에 금융지원 강화
권선주 기업은행장(왼쪽)이 올해 초 수도권의 한 중소기업을 방문해 이 기업 대표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IBK기업은행 제공
부품·소재산업, 중소벤처기업, 연구개발(R&D)기업 등 신산업 분야의 기술력 보유 기업에 총 16조4000억 원을 공급하는 등 창의적인 중소기업이 성장·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상품인 지식재산권 담보대출 규모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IP사업화자금대출’을 통해 34개 기업에 모두 213억 원을 지원했다. 초기 창업기업 등 기술력은 우수하나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아 기술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경기·광주·부산·포항 테크노파크 등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특허청, IBK캐피탈과 공동으로 300억 원 규모의 IP 전문 펀드를 조성해 우수 기업에 대한 투자를 병행할 계획이다.
문화콘텐츠산업 지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문화 융성 및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창출 효과가 큰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것.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부터 3년 동안 7500억 원을 문화콘텐츠산업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우수 문화콘텐츠 중소기업을 발굴해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2분기 영업익 1년새 45% 급증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이 전 분기보다 상승하고 대손비용, 판관비도 안정됐다”며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수요가 견고하게 살아나는 데다 새 행장의 효율 중심 경영방침으로 올해 다시 순이익 1조 원 클럽에 재가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세법개정안에 따라 주식 배당소득의 원천 징수율이 14%에서 9%로 인하됨에 따라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높아졌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배당 성향은 전년과 같은 연결기준 29%로 다른 은행의 2배 수준이다. 주가 상승과 함께 안정적인 배당수익도 함께 노려볼 수 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의 배당 요구가 강한 데다, 대주주가 기획재정부여서 기업은행의 배당 확대는 세수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배당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